정말 정말 피곤하다

하루종일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에 떠다니는 생각들과

입으로 내뱉는 말들이 다르다라는 걸 아는데도

그냥 튀어나올 정도로 피곤하다


8주동안 한 번도 쉼없이 달리다 보니

내 몸이 나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제는 피곤해서 피곤하다고 말하기도 지친다.


피곤하다 딱 일주일만 쉬고 싶다. 딱 일주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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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방정이야

∨ 일상 ∨ 2018. 10. 23. 20:56

요즘 잠잠하다 했더니

이주 전에 친구집에서 같이 술 한 잔 하다가

정말 악의 1도 없이 실언을 해버렸다.


그 자리에서 계속 사과했지만

뭔가 술을 먹다가 한 사과라 찝찝하고

또 이놈의 입이 또 방정이구나- 라는 생각에

이주째 이불킥 시전 중.


오랜만에 거나하게 들이킨 소주

+ 신의 선물이라는 깔라만시의 조합 덕분에

취하지도 않고 멀쩡한 정신에 그저 분위기에 매우 신났던 터라

더더욱 입이 방정을 떨기 좋았던 조건,상황들


무조건 시원하게 사과하고

시원하게 용서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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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연말에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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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일 수업을 하다가 자료를 찾는다고 켠 인터넷 창에는
'종현 사망'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에이 오보겠지, 갑자기 무슨 사망이야.

좋아한다고도, 싫어한다고도 말 할 수 없고

'혜야'라는 노래 하나는 참 기가막히게 한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사람.


그저 연예인에 그쳤던 사람이었을 뿐인데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더라.

90년생이면 겨우 나랑 한 살 차이.

'어떻게 보면 성공한 아이돌에, 작사/작곡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잘생기고 돈도 많고

남 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인데,, 대체 왜'

라는 나같은 사람들의 생각이 종현이라는 사람을 점점 갉아먹게 한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지만

정작 말만 그렇게 하고 나는 진실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에 멍해졌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시간이 지나서 종현의 유서를 보게 되었는데

먹먹하다 못해 아려지는 문장 한 구절 구절들..

정말 많이 힘들었구나 같은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지인도 아니지만 

그냥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사실에 슬픔이 밀려왔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수록

친구, 가족도 각자의 삶에 바쁘고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예전처럼 순수한 관계가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는 

나에 대해서 평가를 할까봐 

망설임에 두려움들이 겹겹이 쌓여서

기댈 곳은 오롯이 혼자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그래 어차피 인간은 혼자라고 했으니 혼자 버텨내는 게 맞아.

라고 생각은 하지만

모든 일들을 혼자 견디기에는 그저 버거운 일들 투성이다.


힘들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 일들이라 

약해보일까봐서

뒤쳐져 보일까봐서

그저 늘 괜찮은 척, 언제나 밝은 척 , 이제는 모든 힘든 일들에 굳은 살이 박혀있는 척


그렇게 척,척,척 하다가 시간은 어느새 올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저 문장 한 구절 구절이 잘 버티고 있던 갑옷을 그냥 무장해제 시켜버렸다.


아 이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해왔겠구나.

잘 버텨내기 위해서 그렇게 자신도, 다른 사람도 위로하는 노래들을 만들었구나..


모든 일들에는 힘듦의 경중이 없다.

내가 힘들다면 힘든 거지 굳이 사족을 붙일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계속 종현이라는 사람의 영상,사진,글 들을 계속해서 찾아봤는데

보면 볼수록 든 생각은

웃는 게 참 예쁘다라는 것이었다.

말투는 어찌나 다정한지,  사람들을 보는 눈에서 항상 꿀이 떨어지던 사람이더라..


언제인지는 기억 안나지만 인상을 바꾸기 위해서 늘 운동할때 미소를 띄고 열심히 운동했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 얼핏 기억나는데,,

참 마음도 예쁜만큼 웃음도 예뻤던 사람이구나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혼자서 고군분투하느라 너무 고생많았어요.

그 곳에선 행복하라는 말 조차도 부담이 될까봐 못하겠네요.

행복하고 싶다고 행복해 질거라던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처럼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남들의 시선이나 생각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그렇게 물 흐르듯이 지내줘요.

모든 사람들이 당신 얘기에 눈물을 지을 만큼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참 미안한 얘기이기는 한데

앞으로 힘들 땐 당신이 남긴 노래로 위로 받을게요.


그렇다고 해서 늘 척만 해오던 내가 

주변에 힘듦을 토로하고 알아달라고 얘기 할 일은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더더욱  없을 거지만

그래도 당신 노래 들으면서 한 번씩 꼭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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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mma 초대권을 선물해 준 티스토로부터

또 다른 선물을 받게 되었다.


11월 초대장!

10월 초대장을 받았을 때는 내가 그토록 여기저기 구걸(?)하면서 다녔던 초대장을 받다니!!!

라는 생각으로 마냥 들떴었다.


초대장을 다 나눠드린 뒤, 내 초대로 가입하신 분들의 블로그에 들어가봤다.

아.. 어떻게 단 한 분도 블로그에 애정을 가지고 가꾸고 계신 분들이 없으신지..

게다가 아예 상업적인 목적으로 개설을 하신 분도 계셨다.


나름대로의 필터링을 거친다고 거쳤지만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꼭 필요하신 분들께 못 드리지 않았나..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번 11월 초대장은 꼭 애정을 가지고 블로그를 가꿔주실 수 있는 분들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글을 올립니다.


1. 티스토리를 개설하고 싶으신 이유

2. 티스토리 계획(구체적으로 어떤 분야, 어떤 주제들로 꾸미고 싶으신 지!)

3. 이메일 주소


꼭 원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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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일하면서 그냥 통장에 묵혀두기만 했었던 돈들을

은행에 가서 적금을 여러개 만들었다.


사실 제대로 내 돈을 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전에는 월급 주고 나면 진짜 현타가 올 정도로 푼 돈만이 내 손에 쥐어졌다. 

겨우겨우 한 달을 버텨낼 수 있는 정도..?

주는 월급보다 내가 버는 돈이 커진 건 불과 6개월 정도..?

워낙 집에서 '아껴라'는 말을 귀에 딱지 앉게  들어서 씀씀이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통장에 충분한 돈이 있는 상황에서 내가 아끼는 것과 

통장에 돈이 없어서 아낄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저히 다르다, 정말로ㅡ


그냥 불안했다. 언제 어떤 일이 있을 지, 어떻게 큰 돈이 필요할 지

그냥 가지고 있어야 잠이 잘 왔다.


이번 주에 은행에 가서 여윳돈만 남겨두고 모조리 적금을 넣었더니

허하다.. 분명히 적금을 넣어도 그 돈을 그대로, 아니 얼마 안 되지만 이자도 붙어서 잘 있을 건데 

불안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래서 웬만하면 들고 있으려고 했던 건데..하...

자꾸 계산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월급 얼마주고, 월세 내고, 카드값 내고,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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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 일상 ∨ 2017. 11. 24. 01:23

쌤 저 1등급이에요!!!!!!
감사해요 쌤


전화를 받자마자
외치던 성ㅎ이

이 한 마디가 또 1년을 다시 버틸 힘을 준다

힘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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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같이 극

∨ 일상 ∨ 2017. 11. 12. 11:19


한 6개월 정도를 고민 또 고민하다가

드디어 플스4를 질렀다.

가격이 비싼 건 둘째치고 내 유일한 취미 생활인 독서를 소홀히 할까봐

계속 보류했었는데,

작년 11월에 접촉 사고가 난 뒤에 계속해서 치료를 받는다고 합의를 미루다가 이번에 합의금을 받자마자 바로 질렀다.( 결국엔 아까워서 못 질렀다는 얘기가 되는 건갛ㅎㅎㅎ)


역시나가 역시나

책은 개뿔 다 접고

새벽에 게임만 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엄지 손가락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하고 있다.....


'용과같이 제로'가 플스 첫 작품!

처음 그래픽을 봤을 때 그 기분이란..............옹와.....

그래픽,스토리,구성요소 뭐 하나 모자란 것 없이 플스에 대한 극호감을 심어준 게임이었다.


플스4와 함께 #바이오하자드7 이랑 #용과같이극 이 두개를 같이 샀었는데

사실 바이오하자드는 너무 무섭다. 게임 하는 내내 계속 긴장을 해서 어깨가 아플 정도다.

새벽에 너무 심심하니까 하자는 취지로 샀는데 도저히 새벽에 혼자서 할 자신이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무섭다...진짜 무서우라고 작정하고 만들었다라는 것을 너무나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그래픽이 너무 리얼해서 웬만한 공포 영화도 극장에서 봐도 꼼짝 안하고 비웃던 내가 움찔 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끄악......소리지른다...ㅎㅎㅎㅎ;;


물론 용과 같이 극 을 할 때도 가끔씩 보스가 나오거나 할 때 열받아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럴때 아니고서는 영화보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12월 7일에 용과 같이 극2가 한글판으로 나온다고 하니....

바로 구입해서 해봐야지 룰루!!!!!!!!!!!!!

아 오늘도 하루종일 게임만 해야지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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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당김

∨ 일상 ∨ 2017. 11. 11. 01:55


#구미 #인동 #구미당김

sns에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안에 인테리어는 아담하니 이곳저곳 사장님의 취향대로 잘 꾸며놓은 느낌:)

음식 맛은 나쁘지 않은 편

재방문의사?n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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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2017. 11. 6. 01:44

oh i love this pl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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