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일하면서 그냥 통장에 묵혀두기만 했었던 돈들을

은행에 가서 적금을 여러개 만들었다.


사실 제대로 내 돈을 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전에는 월급 주고 나면 진짜 현타가 올 정도로 푼 돈만이 내 손에 쥐어졌다. 

겨우겨우 한 달을 버텨낼 수 있는 정도..?

주는 월급보다 내가 버는 돈이 커진 건 불과 6개월 정도..?

워낙 집에서 '아껴라'는 말을 귀에 딱지 앉게  들어서 씀씀이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통장에 충분한 돈이 있는 상황에서 내가 아끼는 것과 

통장에 돈이 없어서 아낄 수 밖에 없는 것은 현저히 다르다, 정말로ㅡ


그냥 불안했다. 언제 어떤 일이 있을 지, 어떻게 큰 돈이 필요할 지

그냥 가지고 있어야 잠이 잘 왔다.


이번 주에 은행에 가서 여윳돈만 남겨두고 모조리 적금을 넣었더니

허하다.. 분명히 적금을 넣어도 그 돈을 그대로, 아니 얼마 안 되지만 이자도 붙어서 잘 있을 건데 

불안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래서 웬만하면 들고 있으려고 했던 건데..하...

자꾸 계산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월급 얼마주고, 월세 내고, 카드값 내고,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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