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경을 썼어
눈이 조금 나빠졌나 봐
요즘 나의 기분처럼
흐릿한 내일처럼
달라 보인다고 해
다른 사람 같다고 해
안경 너머 내 눈을 잘 몰라봐
제일 고생했던 눈
너 떠난 뒤에
모두 보기 싫어서
항상 붉게 물든 노을 같던 눈
모두 니 탓이야
가려면 선명히 가야지
두 겹 세 겹 흐릿하게
잡히지도 않는 거리감
어지럽게 맴도는 거니
이젠 잘 볼 거야
또렷하게 보겠어
나와의 거리를
나의 다음 사람은
훨씬 멋있다고 해
분위기 있다고 해
가끔 스친 내 눈빛 잘 몰라봐
제일 고생했던 눈
그리울 때마다 떠올리기 싫어서
항상 붉게 물든 하늘 소리쳐
모두 니 탓이야
가려면 선명히 가야지
두 겹 세 겹 흐릿하게
잡히지도 않는 거리감
어지럽게 맴도는 거니
이젠 잘 볼 거야
또렷하게 보겠어
나와의 거리를
나의 다음 사람은
너무 잘 보이면 어쩌지
마주친 너도 잘 보이겠지
너에게 눈이 멀었던
그때가 더 그리워진다
모두 내 탓이야
초점 흔들리는 내 탓이야
내일 눈 떠보면 하얀 벽만 보이길
너란 무늬는 없어
너는 하나도 없어
믿고 듣는
작사:윤종신 작곡:정석원
생활 밀착형 가사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멜로디
게다가 들을 수록 소주 한 잔 생각나게 만드는 목소리
완벽하다
'∨ 음악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의 끝 (0) | 2018.03.09 |
---|---|
박재정-악역 (0) | 2017.11.12 |
허각-그들만은 아름답도록 (0) | 2017.11.02 |
에메랄드캐슬 - 발걸음 (0) | 2017.10.12 |
최정철 - 비가 와 (0) | 2017.10.12 |